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가슴 흐린 날에는
당신이 지어주신 그리움을 읽고
눈부시게 맑은 날에는
점 하나만 찍어도 알 수 있는
당신의 웃음을 읽고
저녁 창가에
누군가 왔다가는 소리도
빗방울 흔들리는 밤에는
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긴
그리움 읽어내는
내 생애
가장 소중한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바람 지나면
당신의 한숨으로 듣고
노을 앞에 서면
당신이 앓는 외로움
저리도 붉게 타는구나
콧날 아리는 사연으로 다가오는
삼백 예순 다섯 통의 편지
책상 모서리에 쌓아 두고
그립다
쓰지 않아도 그립고
보고싶다
적지 않아도 우울한
내 생애
가장 그리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여태껏 한 번도 부치지 못한 편지는
당신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당신이 괜찮은 척 하는만큼
나도 괜찮은 것이라고
당신이 참아내는 세월만큼
나도 견디는 척 하는 것이라고
편지 첫 마디 마다
쓰고 또 쓰고 싶었던 편지도
당신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내 생애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편지였듯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답장도
삼백 예순 다섯 통의 당신이었습니다
-유진하-
굿모닝~!!!!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
또한 사람입니다.
그저 그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 생애 꼭 필요한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피할순 없어도 다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고,
어떤 이는 꼭 다시 보고싶은 사람도 있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어떤 이에게는 꼭 필요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던 미워해서는 안됩니다.
다만 나하고 맞지 않을 뿐입니다.
어떤 이는 그저 가슴 아리는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사유로 볼 수 없어서,
또는 거리와 바꾸어진 처지 때문에 만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은 '슬픈 드라마'인지 모릅니다.
마음이 아플지라도 그리움 하나 가슴에 묻어두고 사는 사람은 그래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것이 살아갈 힘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