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 (하늘소리 문화원장)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덕담 대신 날개를 주소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 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등에 업은 자식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앉아 있을 때 걷고
그들이 걸으면 우리는 뛰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와 이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눈 앞인데 그냥 추락할 수는 없습니다.
벼랑인 줄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어쩌다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놀라지 않고
수출액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서도
웃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습니까?
거짓 선지자들을 믿은 죄입니까?
남의 눈치 보다 길을 잘 못 든 탓입니까?
정치의 기둥이 조금만 더 기울어도,
시장 경제의 지붕에 구멍 하나만 더 나도,
법과 안보의 울타리보다
겁없는 자들의 키가 한 치만 더 높아져도
그때는 천인단애의 나락입니다.
비상은 비상이기도 합니다.
싸움 밖에 모르는 정치인들에게는
비둘기의 날개를 주시고,
진흙 바닥의 지식인들에게는
구름보다 높이 나는 종달새의 날개를 보여 주소서.
날게 하소서....
뒤쳐진 자에게는 제비의 날개를
설빔을 입지 못한 사람에게는 공작의 날개를,
홀로 사는 노인에게는 학과 같은 날개를 주소서.
그리고 남남처럼 되어가는 가족에는
원앙새의 깃털을 내려 주소서.
이 사회가 갈등으로 더 이상 찢기기 전에
기러기처럼 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소리를 내어 서로 격려하고
선두의 자리를 서로 바꾸어 가며
대열을 이끌어 간다는 저 신비한 기러기처럼
우리 모두를 날개 하소서.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어느 소설의 마지막 대목처럼
지금 우리가 외치는 이 소원을 들어 주소서.
은빛 날개를 펴고 새해의 눈부신 하늘로
일제히 날아 올는 경쾌한 비상의 시작!
벼랑 끝에서 날게 하소서......
-이어령-
굿모닝~!!!!!!
해가 바뀌어 2014년이 왔음에도 우리는 변한게 없습니다.
2013년의 습관, 2013년의 생각, 2013년의 마음 그대로 갖고 새해를 맞았습니다.
감동도, 놀라는 것도 없이 하루 하루를 맞습니다.
위기라 해도 그것은 기회라고, 숙제처럼 살지 말고 축제처럼 살자고.....
어찌보면 말장난 같은 말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심각해야 할 때도 심각한 줄 모르고 허둥지둥 헤매다 기회를 놓치기 일쑤입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
아니,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매 달, 매 주간, 매 일, 매 시간...
시간마저 쪼개, 분 단위로 계획을 세워야겠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열매를 얻기 위한 씨를 뿌리는 사람은 반드시 거둘 것입니다.
시편은 이렇게 말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 앞의 비상은...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긴급한 사태
뒤의 비상은 ...공중을 날아다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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