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준 목사 / 살렘교회>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크라이나는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이 해체되면서 독립한 동유럽 국가 중 하나인데 이번에 “Make Russia Great Again”을 꿈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망의 희생양이 되어 고된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2차대전후 유럽에서 80년만에 일어난 전쟁으로 세계는 이 전쟁이 또 다른 세계전의 도화선이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속된 야망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네요.
쉽게 파병군을 보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많은 국가들이 이런 저런 모양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지만, 세계전의 위험을 두려워하여 쉽게 개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은 현재 외로운 싸움을 홀로 감당해 가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악의 세력이 물러가고 하나님의 공의와 평화가 다스리는 세계가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은 지금 대선 열기로 가득합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수요일 (9일)이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날입니다. 선두를 달리는 두 후보 간에 박빙 승부가 예상되고 있는데 진정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공의와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선한 마음과 능력을 가진 지도자가 뽑힐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주 화요일이 삼일절이었습니다. 삼일절을 맞아 여러 축하 영상과 사진들이 인터넷에 올라 왔던데 그 중 손흥민 선수가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축구장을 가로질러 뛰어가는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는 순간 괜스레 마음이 뭉클해 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강건한 조국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새삼 느끼며, 또한 그러한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목숨을 바쳐 섬긴 많은 이들의 숭고한 희생에 머리 숙여 감사하게 됩니다.
지난 주에 교단 총회가 다시금 연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20년에 열렸어야 할 총회가 코로나로 인해서 결국 3번이나 연기가 되면서 2024년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은혜로운 결별”을 통해서 동성애 이슈로 교단 내에 심화된 갈등을 풀어 보려 했던 노력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총회의 통과를 기대했던 “은혜와 결별을 통한 화해의 의정서”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2년이나 늦춰지면서 교단내의 갈등은 더욱 심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새롭게 전통주의 교단을 세워 전통주의 교회들을 도우려 했던 보수측에서 더 이상 연합감리교단 내에 있을 수 없다는 교회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5월 1일 새로운 “글로벌 감리교단”을 출범키로 선포했습니다. 오랬동안 준비해온 일이기에 교단을 시작하는 일은 어렵지 않겠지만 “의정서”가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 교회들이 현재 교단을 떠나 새 교단에 가입하는 일은 현 교단의 연회들이 얼마만큼 “은혜롭게” 이 일을 처리해 주느냐에 달려 있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WCA와 한교총 일에 참여하면서 새 교단을 통해서 교회의 새로운 부흥을 꿈꾸는 일에 동참했던 저로서는 이번 총회 연기가 아쉽기가 그지 없습니다. 또한 이번 결정이 그동안 교단의 활성화를 위해서 땀 흘려온 이들에게 얼마나 큰 실망감을 줄까 생각하니 마음도 많이 아프네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통해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습니다.
교회들이 어렵다고 합니다. 나라가 많이 어수선 하구요. 세계가 아파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사순절에 기도하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가는 은혜의 사순절이 되길 바랍니다. 아멘!
--2022년 3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