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형제에게 보내는 편지-열다섯번 째

by skyvoice posted Jun 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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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숲.jpg

 

 

 

< 목사 / 두란노 침례교회>

 

안녕하세요, 형제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도 일주일에 최소한 3, 그리고 번에 3마일 이상 걷기 위해 노력합니다. 형제님, 걷다 보니 걷기 운동이 몸만 건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함께 걷는 사람과의 관계가 깊어집니다. 걷는 나누게 되는 대화 때문입니다. 다른 유익은 영혼이 쉼을 얻는다는 겁니다. 걷기 운동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모처럼 영혼은 쉼을 얻게 되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유익은 하나님과 교제할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겁니다.

 

던디에 위치한 산책로는 전에 발견했는데, 숲으로 길이 일품입니다. 그곳을 수없이 걷고 달려간 사람들의 발과 자전거 바퀴가 다져서 만들어놓은 천연의 길이라 운치가 넘쳐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길의 폭은 좁디 좁아, 잔뜩 쌓인 낙엽에 묻혀 보이지 않을 때도 많지만 그래서 낭만적입니다. 형제님, 하루는 길을 벗어나 보았습니다. 숲을 가로질러 마음껏 낙엽을 밟아보려는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거의 인적이 닿지 않은 숲으로 들어서자 하나님의 손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퍼레이드의 조각난 색종이처럼 낙엽을 떨구는 바람과 중력, 떨어져 쌓여서는 자기 몸의 밑동과 뿌리를 덮어 온기가 되었다가 서서이 썩어져 영양분으로 스며 다시 자신의 몸과 하나가 낙엽들, 빠른 몸을 움직여 도토리를 주워다가 바스락 바스락 월동준비하는 다람쥐들 모든 움직임 속에 우주를 운영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담겨 있음을 발견한 겁니다. 엑스 레이를 통해 보는 사람의 몸이 다르듯이, 형제님,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사뭇 달랐습니다.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의 기초가 혼돈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이 반영된 완전한 질서임을 깨닫는 순간 마음은 금새 평안으로 가득해졌습니다.

 

많은 유익을 낳는 걷기 운동을 형제님께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구원이라는 종합선물세트에 담겨 있는 축복 하나를 꺼내 형제님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형제님, 구원은 우리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만들어 줍니다. 가뜩이나 지금 주어진 일을 감당하는 것도 힘든데, 다른 일을 맡겨준다니 그게 무슨 축복이냐고 말할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시면 하나님의 일꾼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깨닫게 되실 겁니다.

 

형제님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이야기를 먼저 할까 합니다.

 

성도님들은 자신이 세상에서 하고 있는 일을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일이라고 믿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하루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장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항상 기도드립니다. 종업원으로서 사장되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과 지시를 구하고 묻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일을 시작하면 아무리 작은 일을 부탁받고 아무리 작은 손님이 와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셨고 보내주셨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할 최선을 다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하고 누구에게든지 친절하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크리스천의 향기를 드러냄으로 사업장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일하는 장소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예수님을 전합니다. 복음을 전할 , “당신이나 잘하세요하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모든 면에서 주인이신 하나님의 인격을 닮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허락하신 사업장을 일용할 양식을 얻는 일터와 또한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주님을 소개하는 영적 일터로 이해하며 살아가는 겁니다. 하나님 일꾼의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형제님, 하나님의 일꾼이 된다는 대부분의 경우 사업장의 오너를 자기 자신이 아닌 하나님으로 등기이전하는 것을 뜻합니다. 직장인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자신의 고용주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믿고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다른 사람들보다 성실하게 감당하면 되는 겁니다.

 

하나님의 일꾼이 된다는 것의 뜻은 알겠는데, 그렇다면 그게 축복과 무슨 상관이냐고 물으실 겁니다. 형제님, 답은 이렇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묻곤 합니다. “무슨 일을 하십니까?” 이때 오바마 대통령의 보좌관입니다.” 또는 스티브 잡스가 키운 애플사의 디자인 책임자입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오면 사람들은 부러워할 겁니다. 하지만 구원 받은 성도들에게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서 LG전자를 그만두고 신학교에 들어갈 , 앞날을 걱정하는 친구와 친지들에게 이렇게 대답하곤 했습니다. “ 우주에서 가장 회사에 스카웃돼 가는 것이니 축하해 주세요.”라고 말입니다. 지금도 그렇게 믿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평소하고 있던 일을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이라고 사고의 패러다임을 바꾼 성도들은 특별한 일꾼들인 겁니다. 이것이 바로 축복입니다.

 

축복은 우리를 고용한 사업장은 영원히 망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람이 세우고 운영하는 회사 중에서 영원히 망하지 않는 회사란 지구상에 존재할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업장은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CEO이신 하나님께서 무한한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이라 최선을 다하고 충성을 다했는데 지금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이 문을 닫게 되었다구요? 직장을 잃었다구요? 하나님의 일꾼의 사전엔 망하거나 잃는다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지전능하시고 동시에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평생 고용을 약속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단지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다른 계획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일어난 일일 뿐입니다. 우주를 운영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우리의 근시안적인 사고로 해석하려다 보니 이런 오해가 있을 있는 겁니다.

 

하나님의 일꾼들이 누리는 축복을 다시 정리해볼까요? “구원받은 성도들은 전지전능하시고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운영하시는 우주에서 가장 사업장, 영원히 망하지 않는 사업장에 평생 고용된 일꾼이다.” 형제님, 축복을 가만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불확실성, 불안을 운명처럼 짊어지고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멋진 직장 아닌가요? 구원이라는 새로운 영적 패러다임 안에 들어오기만 하면 누구나 누릴 있는 축복입니다. 저는 형제님도 멋진 축복의 울타리 안에 들어와 저와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되시길 지금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음 편지를 드릴 때까지 주님께서 부어주시는 사랑으로 가득한 하루하루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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