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6 14:29

교육칼럼-삼양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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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목사 /에버그린 커뮤니티교회>

 

중고등학교 시절, 라면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 때는 지금처럼 라면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고 누가 뭐래도 삼양 라면이 최고였다. 햄버거나 프라이드 치킨 같은 것은 있지도 않을 때였다. 학교 수업시간 내내 집에 빨리 가서 라면을 끓여 먹을 궁리만 하고 있었다. 어머님은 항상 라면만 끓여 먹는 내가 안쓰러우셨는지 지금도 하시는 말씀이쟤가 한참 클 때 라면만 먹어서 많이 못 컸어.”라고 하신다. 키가 175cm이면 작은 키가 아닌데도 어머님은 항상 아쉬워 하신다. 하긴 중학교 2학년 때 키가 지금 키이니 말이다. 어머니 마음 속에는 요즘같이 먹을 것이 많은 때에 자랐으면 더 많이 컸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신 것에 틀림이 없다. 어쨌거나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라면을 좋아한다. 배가 고프면 라면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나고, 그로서리에 가게 되면 무슨 새로운 라면이 나왔나 한 번씩은 꼭 들여다보곤 하는 것이다.

요즘 청소년들이 크는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하지만 몸만 변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으로, 정서적으로, 또 심리적으로 많은 변화와 새로움을 겪고 있다. 청소년이라 하면 구체적으로는 12-14살까지를 청소년 전기(Middle School 혹은 Jr. High School)라 하고, 15-18살 까지를 청소년 중기 (High School), 그리고 18-22살 까지를 청소년 후기 (College)로 분류할 수 있지만 대체로 청소년이라 함은 중고등학교 아이들(12-18)을 말할 것이다.

특별히 청소년 전기 아이들의 특성은 부모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 무엇보다 신체적, 호르몬의 변화를 말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사춘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예전에 비해 그 시기가 더욱 빨라져서 그 전까지 초등학교 아이들과 같은 어린 모습을 갖고 있던 아이들이 한 순간 달라진다. 개인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얼굴에 여드름이 생기기 시작하고 목소리가 변화한다. 여자아이들은 어느새 몸에 곡선이 생기면서 여자다움을 갖추게 된다. 사회적으로는 초등학교에서 Middle 혹은 Jr. High로 진학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많이 겪게 된다.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또래들을 만나게 되고 정서적으로도 많은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다. 같은 또래들과 비교하고 그들로부터 일종의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Peer Pressure). 게다가 학교에서도 더 이상 어린아이 취급을 하지 않고 상급학교 학생으로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심리적으로도 변화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들의 신체적인 변화에 비하면 훨씬 눈에 덜 띠지만 지적인 능력 역시 증가한다. 항상 유치한 이야기와 행동을 하던 아이들이 어느새 어떤 개념과 관련된 추상적인 이야기를 꺼내며, 삶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하고, 도덕적인 것들을 판단하는 수준이 상승하는 것이다. 이제는 사회적인 문제나 이슈들에 대한 저 나름대로의 옳고 그름의 판단을 하고, 아직은 미미하지만 자신에 대한 정체감이 조금씩 싹트는 시기로 성장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청소년 전기(12-14), 이 시기는 참으로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부모의 말 한마디에 상처 받고, 별일 아닌 작은 일에 비뚜로 나가기 쉬운 바로 그런 시기이다. 그러므로 이런 청소년들에게는 부모들의 민감한 관심과 조심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녀들의 이런 변화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초등학생 때처럼 어린 아이처럼 다루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게다가 아이들마다 천차만별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좀 더 아이들을 이해심과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부모들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지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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