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용 집사>
“네 길을 여호와께 맡겨라” (시37:5)
지금 세상은 환란의 시대입니다. 이 세상 가득한 혼란, 갈등, 그리고 걱정 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을 아버지께 지속적으로 말씀드리고 그 분 손에 온전히 맡겨 드리는 것입니다. 내 짐을 맡김으로 나는 비로소 근심, 걱정, 시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믿음으로만 가능합니다. 나의 앞으로의 삶은 기꺼이 모든 길을 맡기고 그분의 생각을 구하는 것이겠지요. 나의 견해와 습관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맡기는 체하면서 도로 왔던 길로 그 맡긴 짐을 도로 갖고 나오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실천의 신앙이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말은 쉬운데 왜 이리 지키기가 어려운 것인지.... 무엇이 문제인지... 믿음은 결단을 요구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운동력을 필요로 합니다.
2010년 회심했을 때 정말 삶의 모든 것이 변하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그동의 죄를 회개하느라 많이 울었습니다. 그로부터 12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갔으며, 나는 다시 인생의 어떤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온전히 홀로입니다. 지금의 나는 왜 이렇게 바들바들 떨고 있는지, 무엇인가의 걱정과 고뇌가 나를 이렇게 감싸고 있는지, 나의 믿음과 신앙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하나님하고 나와의 관계는 이상 기류는 없는지, 하나하나 점검해야 합니다. 나의 제 3의 인생은 시작부터가 장난이 아닙니다. 벽을 허물고, 알에서 깨어나듯 용쓰고 애쓰는 가운데 하나하나 다가가야 합니다. 그냥 맡기고 내려놓고 따라가면 된다고 말하면 아주 순진하게 쉽습니다. 그게 정답이겠죠.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단순한 로봇이 아닙니다. 인격의 하나님께서 인내하시는 만큼 다가가는 나의 모습의 처절함을 나 스스로 주신 만큼 따라갑니다.
--2022년 11월 21일
**Photo by Kyobin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