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용 집사>
“레위지파 중 고핫 자손, 게르론 자손, 므라레 자손들은 각기 종족과 가문에 따라 30- 50세 까지 하나님의 역사에 참가하기 위해 계수합니다.” (민 4:1-33)
정신없이 떠나온 삶에서 이제는 정연하게 내 인생의 조직과 질서를 확립하는 재정비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삶의 중심에 말씀을 놓습니다. 삶은 어떤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매일의 소소한 하루 과정인 것이지요.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마6:33-34)
오늘 아침 매일 성경을 펴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매일 성경을 대하니 마음이 교차합니다. 개척교회 당시 어려움을 말씀으로 이겨내고 견디었던 추억이 잔잔하게 마음으로 전해집니다. 회심 후 묵상이 저의 매일의 삶이 되었습니다. 묵상은 삶을 끄집어 내고 골병 (?)이 들게도 합니다. 내 감정에 충실한다고 이것에 함몰되거나 침잠해 있으면 감정과 한통속이 되어 고래 뱃 속의 요나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됩니다. 그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며 공감해야 하는 것이지요.
작년 8월 중순에 시작한 카운셀링 세션이 어제로 대충 마무리 되었습니다. “선생님에게는 그동안 가장 힘든 고비의 과정은 지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앞으로 제대로 살 것인가? 아니면 계속 마음 속에 가시나무를 키우면서 죽은 것처럼 살 것인가 입니다. 삶은 힘드시겠지만, 후자를 택할 경우 더 힘든 삶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살 것이라면, 열심히 사셔야 합니다. 머리가 복잡할 때에는 찬물로 샤워를 하십시요.” 정신이 퍼뜩드는 얘기 였습니다. 냉수마시고 정신차리라는 얘기로 들렸습니다. 말씀이 생각을 갖게 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삶으로 ... 올해 찾아 갑니다. 광야 생활의 파란만장하고 고된, 그래서 힘들고 메마른 여정의 종착을 향해 오늘도 하나님의 풍요로운 말씀의 향연에 들어갑니다.
--2023년 1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