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원 ChFC CRPS 공인 재정/투자 상담가> 정치권에서 해마다 넘어야 하는 큰
산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새해 예산안 심사 및 인준
입니다. 이를 위해 경제 부처는 1년 내내 준비를 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합니다. 심지어 협상이 잘안되면 폭력 국회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일부
관공서 등의 예산이 떨어져서 운영을 못하는 위기에 직면하게도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지난 가을
나라가 짊어질수 있는 부채 상한선 증액이 의회에서 타결되지 않아 연방정부의 운영이 약 2주 동안 멈추어 섰던 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잘아는 한분은
하필이면 이때 한국에서 손님이 오셔서 시카고에서 Yellow Stone National Park까지 비행기,
자동차로 어렵게 가셨음에도 공원이 폐쇄되어 라스베가스로 발길을 돌리고야 말았습니다. 이렇듯 한 국가에 있어서 짊어지는 빚의 규모와 세 수입에 맞춘 예산을 적재적소에 잘 분배해서 생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 입니다.
우선 돈의 낭비를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중요 사업으로의 투자 여부는 곧 그
나라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누구든 같은 돈을 사용하더라도 가치가 높은 곳부터 사용해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예산을 세우고 부채 규모를 잘 조정하는
것은 국가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일반 가정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국가가 예산을 세우고 집행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비해 많은 일반 가정은
예산을 매우 소홀히 여깁니다. 아이로니컬하게 본인이 속한 교회, 기업,
단체는 모두 예산을 세우고 그에 대한 보고를 받음에도 정작 자신이 운영하는 가정도 예산을 세워야 함을 깨닫지 못하는 것
입니다. 예산을 세워서 가정 경제를 운영해야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으나 우선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유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가정에 발생하는 수입을 정확하게 파악하게 해준다. 직장에 근무하는 분들과 달리 자영업 또는 전문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수입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고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늘 현금이나 많은 돈이 들어오고
나가게 됨으로 우선 필요한 곳에 사용하고 또 그 부분을 메꾸면서 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실제로 얼마를
벌어서 얼마를 썼는지에 대한 파악이 힘들어 지게 되는 것 입니다. 예산을 세울때 가장 우선되는 것이 예상되는
수입에 기초를 두고 지출계획을 세우는 것인 만큼 예산을 세우게 되면 자신의 1년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이루어 지게 됩니다.
2. 낭비를 줄인다. 각 항목별로 예산을 세워서 사용하게 되면 어느 항목의 지출이 과다한지를 알게 됨으로 필요 이상의 과다 지출을 미연에 방지하게
되고, 충동구매 등의 유혹을 이겨낼수
있는 인내심을 발휘하게 됩니다.
3. 정해진 수입을 꼭 필요한 곳에 우선 사용되게 하여준다. 우리에게는 수입을 늘렸다 줄였다할 능력이 없습니다. 다만 정해진 수입을 어느 곳에 우선적으로 얼마만큼 사용할 것인가를 결정할 따름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가정과 나라의 발전에 꼭 필요한 곳부터 예산 집행이 이루어져야 밝은 미래가 있습니다.
아이의 교육예산을 늘리기 위해 의복비를 줄인다는지, 오래된 집수리를 위해 유흥비를
줄이고 저금을 한다든지의 결정을 예산을 세우면서 하게 되는 것 입니다.
국가이든 어떤 단체이든 예산을 세울때는
많은 진통과 연구를 바탕으로 하게 됩니다. 그러나
바로 이와 같은 연구와 진통이 곧 가정과 나라에 유익이 됩니다. 이제 2014년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하는 기쁨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연초에 할수 있는 여러 유익한 일들이
있겠으나 지난해 우리 가정의 살림살이가 어떠 하였는지를 돌아보고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새해에는 어떻게 살림을 유익하게 잘할 것인지를 심의하여 보는
것은 연초에 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일이라 여겨 집니다.
문의 전화 847-486-9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