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용 집사>
예수; 그 죽음의 은혜로 구원을 여신 메시아. 지금 나는 예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와 ‘아직’이라는 이 불안한 세상에서 예수께서 이루신 완전한 구원을 향한 여정의 책임을 믿는 자에게 주신 것이지요.
예수의 “애통”을 묵상합니다. 그날까지 간직해야할 도의 길인 것이지요. 내가 끝까지 갖고 가야할 것은 믿음입니다. 이 믿음의 새 포도주를 예수라는 새 부대에 담는 것이지요. 혈루증을 앓던 여인, 죽은 관리의 딸을 살리신 부활과 생명 앞에 나아갑니다.
큰 애에게 Olli라는 강아지가 있고 둘째네는 고양이 두 마리가 있는데 이 놈들은 완전 가족이랍니다. 저만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도 기를 생각조차 없답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를 키워왔기 때문에 애완동물에 대한 친밀감이 있습니다.
현재 저의 삶은 최소주의자의 단순함 같은데 이 극치(?)를 유지할 것입니다. 적을수록 몸과 마음의 공간은 넓어집니다. 지금 거하는 one bedroom 공간을 널널히 쓰는 이유가 단촐한 살림때문인 것이지요. 이것이 가능하게 된 것이 집사람 때문이었습니다. 아프기 시작하자 말 그대로 아무 것도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되어 헛 것이라는 전도서의 말씀 같았습니다. 모으고 갖고 있던 모든 것을 버리고 갑자기 시카고를 떠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곳에서도 이번 겨울에는 두툼한 외투 생각이 간절할 정도로.
저의 현재의 삶. 앞으로 마음이 더 안정되고, 무너져 내린 멘탈이 회복되면 지금의 마음을 예수로 채우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말씀으로 회복되는 그날인데, 나의 소망의 삶일 것입니다.
--2023년 2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