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5 14:00

어떤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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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구름.jpg

 

 

 

<김영언 / 변호사>

 

새파란 하늘은 찬란하지만 오래 보지 않는다.

하늘을 구름이 가로질러야

한참을 올려보며 때로 사진에 남길 피사체가 된다.

 

어떤 구름은, 위를 보라며 신이 나를 부르는 손짓.

 

태양은 기실 너무 환하여 직접 수도 없다.

석양이 아름다운 것은,

해를 비추는 구름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반사하기에 태양은 비로소 실감된다.

 

어떤 구름은, 자기 자리에서, 신을 비추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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