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얼른 느껴지는 음식의 맛은 양념에서 나옵니다.
양념이 강하면 맛이 금방 느껴집니다.
음식의 깊은 맛은 향료에서 나옵니다.
향료는 양념과 비슷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조금 다릅니다.
양념이 직접적인 맛을 낸다면, 향료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맛을 냅니다.
양념이 혀에 맛을 느끼게 한다면, 향료는 코가 맛을 느끼게 합니다.
음식에서 더 깊은 맛은 손맛에서 옵니다.
손맛은 양념과 향료, 여러 가지 음식 재료들을 어떤 비율로 배합하느냐에서부터 시작하여
어떤 순서로 넣느냐를 거쳐 어떤 모양으로 써느냐에 이르기까지, 음식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조화의 솜씨며 거기에서 나오는 맛입니다.
음식의 가장 깊은 맛은 또 다른 데 있습니다.
그건 머리와 가슴으로 느끼는 맛인데, 이 단계에 이르면 맛이 아니라 멋이라고 해야 합니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사랑과 정성을 생각하며 음식을 즐깁니다.
음식 재료를 생산하느라 애를 쓴 농부나 어부의 땀을 생각합니다.
모든 종류의 재료가 자라면서 받았을 햇볕과 햇빛, 바람과 물, 미생물과 환경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의 은총을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을 갖습니다.
(하략)
-'보시니 참 좋았더라'2006,11에서-
굿모닝~!!!!!
어렸을 때는 보기에 예쁜 것만 눈에 띠었습니다.
사람도 물건도 일단 눈에 들어야 마음에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것에는 가시가 있고 보기에 화려한 것에는 독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다 보니 투박해도 진실한 것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진실한 삶을 산 사람에게는 삶에 향기가 납니다. 괜히 곁에 있고 싶습니다.
그 향기를 오래도록 맡고 싶습니다.
반면 자기 만을 위해서, 털끝만치라도 손해를 안 보겠다고 산 사람에게는 썩는 냄새가 납니다.
그런데 남들이 다 맡는 고약한 냄새를 정작 본인은 못 맡습니다.
마치 코고는 사람이 남들은 다 깨워 놓아도 자기는 못 듣는 것처럼....
맛도 있고 멋도 있고 향기도 있어서 나를 이 땅에 보내신 이의 기쁨이 된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