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9 05:38

갈대

(*.173.72.159) 조회 수 2389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imagesCARZ4GB5.jpg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몰랐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신경림,<문학예술>(1956)-

 

굿모닝~!!!!!

바쁘게 사는 사람이라도 감성이 죽지는 않습니다.

나이 들면서 감성은 더욱 살아나는 모양입니다.

조그만 감동에도 눈물샘은 자극 받고

작은 감동에도 고마움을 느낍니다.

근래 우연찮게 제 글의 애독자를 만났습니다.

그렇잖아도 꼭 뵙고 싶었다고 얼마나 반가워 하는지 볼에 뽀뽀라도 할 기세였습니다.

또 한 분은 <하늘소리>를 통해서 글을 읽었다며 직접 이메일로 받을 수 없냐고

지인을 통해 연락이 왔습니다. 기꺼이 보내 주겠노라고 약속을 했습니다.

감성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된다면, 사람답게 사는 일에 도움이 된다면

그게 뭐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살아가는 동안 울림이 있고 감동이 있고 감사가 솟아난다면

이것이 사람답게 사는 일이 아닐까요?

세상사람 모두가 <감성가족>으로 하나되는 그날까지 아침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 ?
    skyvoice 2014.01.31 11:43 (*.173.72.159)

    날씨가 좀 풀린것 같읍니다
    오늘도 좋은 얘기들 기다림속에서
    잘 읽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jung ae chung

  • ?
    skyvoice 2014.01.31 11:44 (*.173.72.159)
    HALLELUJHA  !!!
    주님의 은혜안에서 한국의 갑오년 새해(설)를 맞이하시기 소망함니다.
    항상 보내주시는 하루하루의 생활좌표 때로는 감사의 길라잡이로 생활의 비타민을 보내주심에 감사를 드리면서
    영혼에 생수를 부어주시니 더욱더욱 고맙습니다.
    이 목사님 더욱 강건하시기를 기원함니다.
    홍사영 장로드림

  1. No Image

    어느 가난한 부부의 외식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가난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의 실직, 빈 쌀독... 설살가상 아이가 생겨 배는 만삭으로 불러왔습니다. 당장 저녁거리도 문제였지만 새벽에는 인력시장으로 나가는 남편에게 차려 줄 아침거리조차 없는 게 서러워 아내는 그...
    Date2014.02.01 Byskyvoice Views2415
    Read More
  2. No Image

    울고 있는 아이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시장 한복판에서 울고 있는 아이. 울면서도 과자를 먹고, 중고 전자상 티비를 보며 울고, 고개 를 두리번거리며 울고, 생선들이 토막 나고, 그릇들이 흥정되고, 앉은뱅이 수레가 지나가고, 트럭이 경적을 울리며 겨우 빠져나...
    Date2014.01.31 Byskyvoice Views2450
    Read More
  3. No Image

    행복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느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
    Date2014.01.30 Byskyvoice Views2672
    Read More
  4. No Image

    갈대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몰랐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
    Date2014.01.29 Byskyvoice Views2389
    Read More
  5. No Image

    이유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더불어 사는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상대를 편하게 하는 배려이고 가장 추한 것은 이것을 모르는 어리석음이다 그래서 난 그 어떠한 현란한 수사며 형용사보단 명사인 별을 더 좋아한다 -수천 김용오- 굿모닝~!!!!! 어려...
    Date2014.01.28 Byskyvoice Views2834
    Read More
  6. No Image

    널 잊을 수 있을까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기억보다 망각이 앞서면 널 잊을 수 있을까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 내려도 널 내려 놓을 수 있을까 네 이름 석자만 떠 올려도 심장의 울림이 기적소리 같은데 널 지우개로 지우듯 지울 수 있을까 눈물이 마르고 심장소리 멈추...
    Date2014.01.27 Byskyvoice Views2584
    Read More
  7. No Image

    하늘나라 네 시어머니가 '문자'를 안 받아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내게는 핸드폰 두 대가 있다. 한 대는 내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늘나라에 계신 시어머님 것이다. 내가 시부모님께 핸드폰을 사드린 건 2년 전, 두 분의 결혼기념일에 커플 핸드폰을 사드렸다. 문자 가능을 알려드리자 두 분은...
    Date2014.01.26 Byskyvoice Views2635
    Read More
  8. No Image

    심플하게 말하라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많은 사람들이 말을 잘 하려면 어렵고 유식한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착각한다. 오히려 쉽게 말하는 게 더 어렵다. 진짜 전문가는 어려운 문제를 가장 쉬운 단어로 가장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사람이다. 또한 긴 문장을 피해...
    Date2014.01.25 Byskyvoice Views2775
    Read More
  9. No Image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손 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 내라는 말 잘 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 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
    Date2014.01.24 Byskyvoice Views2656
    Read More
  10. No Image

    참을 인자의 비밀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참을 인자는 칼 도자 밑에 마음 심자가 놓여 있습니다. 이대로 참을 인자를 해석하자면 가슴에 칼을 얹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 됩니다. 가만히 누워있는데 시퍼런 칼이 내 가슴 위에 놓여 있습니다. 잘 못하다가는 가슴 위에 ...
    Date2014.01.23 Byskyvoice Views611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