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31 21:28

교육칼럼-빨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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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목사 / 에버그린 커뮤니티교회>

 

한국은 원래 성적(性的)인 문화가 개방되어있는 나라가 아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스포츠 신문이나 인터넷을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지만 말이다.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1970년대는 성에 대해서는 아예 억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날 정도로 보수적이고 폐쇄적이었다. 요즘 TV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사랑의 표현이나 성적인 묘사는 감히 상상도 못하던 시대였다. 그렇지만 나나 내 또래의 친구들은 얼굴에 여드름이 덕지덕지 난 한창 사춘기의 사내 녀석들이었었다. 아무리 사회가 성에 대해서 보수적이라 해도 우리들의 이성에 대한 호기심은 아무도 막을 수가 없었다. 아마 중학교 3학년 때 쯤 이었을 것이다. 친구 녀석 중 하나가 학교에 ‘빨간 책’을 가져왔었다. ‘빨간 책’은 그 당시 속어로 도색잡지를 말하는 것이었다. 말이 도색잡지지, 복사에 복사를 거듭한 조잡하기 이를 데 없는 잡지였고 칼라도 아니었다. 그래도 우리는 그 잡지를 보겠다고 서로 싸우고 북새통을 치다가 결국 선생님한테 걸려서 몇몇 녀석이 된통 혼났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내가 자랄 때와는 많이 다르다. 이제는 TV만 틀어도 깜짝 놀랄 정도의 성적 묘사들이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나온다. 인터넷을 통한 성의 범람은 더더욱 우리를 곤란하게 만들고, 자녀들과 함께 TV나 영화를 보기가 겁이 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세상만 변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자녀들도 우리와 다르게 성숙해 있다. 환경이 다르고, 먹는 것도 달라서 그렇겠지만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많은 성숙을 보이며, 말이 고등학생이지 다 큰 어른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게다가 이곳 미국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고등학생이면 벌써 화장에다 온갖 치장을 다하고 다닌다. 문제는 우리들의 자녀들이 바로 이런 세상 속에서, 이처럼 개방된 사회 속에서 많은 범죄와 유혹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제 가정에서 우리들의 자녀들을 바로 이해하고 양육하지 않으면 돌이키기 힘든 어려운 일을 겪게 될지도 모를 것이다.

청소년 중기 (High School 또래; 15-18세 정도)가 되면 그야말로 신체적, 사회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게 되는데, 특히 신체적으로 성숙함을 보이게 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신체의 여러 변화를 겪으며 시도 때도 없이 성적인 충동을 느낀다. 남자 아이들은 온통 사내 냄새(?)를 풍기면서 코와 턱 밑이 수염으로 시커매 지고, 여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대로 변화를 겪게 되는데 남자 아이들 보다 좀 빠른 성숙기를 맞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자 아이들은 호기심과 미숙함 속에서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의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 하지만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모든 면에서 아직은 미숙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항상 덤벙거리고, 성급하게 굴고, 그러면서도 어른인 체 하려고 한다. 사회적으로는 자신들의 시야를 여러 분야로 확장시키는 능력을 기르게 되며, 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신과 세계를 연결시키려고 노력한다. 이 때부터 사회적으로 독립성 즉, 운전을 배운다든지, 자신의 용돈을 스스로 번다든지 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동시에, 우리들의 청소년들은 정신적으로 많은 갈등을 겪게 된다.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알려고 노력하면서 고민한다. 가족, 학교, 교회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려고 방황도 하고, 고민도 하고, 심지어 자기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꾀하기도 하는 것이다.

변화무쌍한 이 시기의 청소년들을 우리 부모들이 다 이해해 주기는 힘들겠지만 이들이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인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갈등하며 성장하고 있음을 알아주며, 그들에게 힘과 용기가 될 수 있는 참된 가치관을 제시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신앙의 선배이고 부모 된 우리의 책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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