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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굳이 세상과 발맞춰 갈 필요있나,

제 보폭대로 제 호흡대로 가자.

늦다고 재촉하는 이 저 자신말고 누가 있었던가,

눈치보지 말고 욕심 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

 

사는 일에 욕심 부린다고 뜻대로 살아지나...

다양한 삶의 형태가 공존하며

다양성이 존중될 때만이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

이 땅 위에서 너와 내가 아름다운 동행인으로

함께 갈 수 있지 않겠는가.

 

그쪽에 네가 있으므로 이쪽에 내가 선 자리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것처럼 그래서 서로 귀한 사람.

너는 너대로 가고 나는 나대로 가자.

네가 놓치고 간 것들 뒤에서 거두고 추슬러 주며

가는 일이 그리 나쁘지는 않으리니...

 

가끔은 쪼그리고 앉아 애기똥풀이나 코딱지나물이나

나싱개꽃을 들여다 보는 사소한 기쁨도

특혜를 누리는 사람처럼 감사하며 천천히 가자.

굳이 세상과 발맞추고 너를 따라

보폭을 빠르게 할 필요는 없다.

불안해 하지 말고

웃자라는 욕심을 타이르며 천천히 가자.

 

-좋은글 중에서-

 

굿모닝~!!!!

3년 전, 극소수의 지인들에게 보내기 시작한 아침편지가 백 명을 넘어가고

웹매거진 <하늘소리>의 요청으로 기고한지도 벌써 10개월이 되었고

들락거리던 인터넷 카페에 글을 보낸지도 한 달이 넘었습니다.

조횟수에 비하면 얼마 안되는 댓글이지만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다는 댓글을 읽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각설하고, 바둑의 공격법에 '지공'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상수들은 강하게 공격합니다. 공격받는 하수들은 "엄마, 뜨거."하며 뒤도 안돌아

보고 도망가기 바쁩니다. 그러다가 겨우 쫓김에서 벗어나 돌아보면 자기 집은 없고

패잔병들만 즐비합니다.

바둑은 승부를 다투는 게임입니다. 책략이 없이는 상대방을 제압할 수 없습니다.

공격법에는 강공, 성동격서전법, 지공 등이 있습니다.

힘이 강한 사람은 강공법을 즐깁니다만 그것이 오히려 해가 될 수가 있습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강공법을 즐기다가 건강을 잃고 인생도 잃었습니다.

우리는 때로 휴식도 필요합니다.그것은 일종의 '지공'입니다.

배구에서도 한 템포 늦춰 공격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지공입니다.

전능하신 창조주도 엿새를 일하시고 칠일 째 쉬셨습니다.

힘에 부쳐서 그랬을까요? 우리에게 휴식의 지혜를 주려고 그랬을까요?

 

 

* 아침에 쓴 편지가 [보내기]를 하는 과정에서 증발해 버렸습니다.

  망연자실...하도 기가 막혀서 전전긍긍 하다가 마음 추스리고 다시 썼습니다.

  놓친 고기가 크더라고 잘 쓴 글을 날려 버려서 입맛이 씁쓸합니다.

  • ?
    skyvoice 2014.02.06 11:27 (*.173.72.159)
    아. 그렇군요.
    바둑을 둘 줄은 모르지만
    재미있습니다. -홍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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