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네가 한 번씩
얼음 위에서
높이 뛰어오를 때마다
우리의 꿈도 뛰어 올랐지
온 국민의 희망도 춤을 추었지
맑고 밝은 고운 네 모습
보고 나면 다시 보고 싶어
많은 사람들은
사진을 들여다보며
웃음 속에 말하네
"이 아인 계속 소녀로 남으면 좋겠다
세월가도 변치 않는
희망의 요정으로 남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나비가 되고 새가 되고 꽃이 되는
그 환상적인 동작 뒤에 가려진
고독의 땀과 눈물을 잠시 잊고
우리는 모두 동화의 주인공이 되었지
그 순간만은 모든 시름을 잊고
한마음으로 기뻐하며 응원하는
너의 가족이고 애인이 되었지
오른손에 낀 묵주 반지 위에서
보석보다 빛나는 너의 기도를 사랑한다
영혼의 진주가 된 너의 눈물을 고마워한다
때로는 얼음처럼 차갑게
불꽃처럼 뜨겁게
삶의 지혜를 갈고 닦으면서
늘 행복하라고
우리 모두 기도한다
우리도 일상의 빙판을
가볍게 뛰어오르는
희망의 사람이 되고자
푸른 하늘을 본다, 연아야
-이해인,'희망은 깨어있네'(2010)에 수록된 시-
굿모닝~!!!!!!
소치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그러나 소치는 수치로 끝을 맺었습니다.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 편파 판정, 몰아주기로 러시아는 오명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의 눈을 가리우고 금메달을 걸어주어 봤자 눈뜬 사람은 다 압니다.
'저것은 사기라고'.. 연아의 대관식을 망쳐버린 희대의 사기극.
전문가를 비롯한 세계 사람들은 분노했습니다. 심판들은 뒤통수가 간질간질할 것입니다.
명예를 저버린 사람들은 평생을 수치로 살 것입니다.
시상식에서도 의연한 연아는 무대 뒤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그 눈물이 은퇴의 아쉬움만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정당치 않은 일을 당할 때 우리는 억울함이 가슴을 막습니다.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떳떳하게 하늘을 올려다 보며 가식없는 웃음을 맘껏
터뜨릴 수 있는 그런 날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오늘은 연아의 눈물을 닦는 손수건으로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