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3 08:03

연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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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s(김연아).jpg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네가 한 번씩

얼음 위에서

높이 뛰어오를 때마다

우리의 꿈도 뛰어 올랐지

온 국민의 희망도 춤을 추었지

 

맑고 밝은 고운 네 모습

보고 나면 다시 보고 싶어

많은 사람들은

사진을 들여다보며

웃음 속에 말하네

 

"이 아인 계속 소녀로 남으면 좋겠다

세월가도 변치 않는

희망의 요정으로 남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나비가 되고 새가 되고 꽃이 되는

그 환상적인 동작 뒤에 가려진

고독의 땀과 눈물을 잠시 잊고

우리는 모두 동화의 주인공이 되었지

그 순간만은 모든 시름을 잊고

한마음으로 기뻐하며 응원하는

너의 가족이고 애인이 되었지

 

오른손에 낀 묵주 반지 위에서

보석보다 빛나는 너의 기도를 사랑한다

영혼의 진주가 된 너의 눈물을 고마워한다

 

때로는 얼음처럼 차갑게

불꽃처럼 뜨겁게

삶의 지혜를 갈고 닦으면서

늘 행복하라고

우리 모두 기도한다

우리도 일상의 빙판을

가볍게 뛰어오르는

희망의 사람이 되고자

푸른 하늘을 본다, 연아야

 

-이해인,'희망은 깨어있네'(2010)에 수록된 시-

 

굿모닝~!!!!!!

소치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그러나 소치는 수치로 끝을 맺었습니다.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 편파 판정, 몰아주기로 러시아는 오명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의 눈을 가리우고 금메달을 걸어주어 봤자 눈뜬 사람은 다 압니다.

'저것은 사기라고'.. 연아의 대관식을 망쳐버린  희대의 사기극.

전문가를 비롯한 세계 사람들은 분노했습니다. 심판들은 뒤통수가 간질간질할 것입니다.

명예를 저버린 사람들은 평생을 수치로 살 것입니다.

시상식에서도 의연한 연아는 무대 뒤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그 눈물이 은퇴의 아쉬움만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정당치 않은 일을 당할 때 우리는 억울함이 가슴을 막습니다.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떳떳하게 하늘을 올려다 보며 가식없는 웃음을 맘껏

터뜨릴 수 있는 그런 날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오늘은 연아의 눈물을 닦는 손수건으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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