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0 07:14

구덩이를 파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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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png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고대 어느 나라에 커다란 항아리를 양쪽에 놓고

한 항아리에만 물을 가득 넣은 뒤,

그 물을 퍼서 다른 항아리에 채우게 하는 형벌이 있었다고 한다.

어것을 매일 반복하면서 그 이유는 말해 주지 않는 것이다.

육체적인 고통보다 왜 물을 퍼내어 다른 항아리에 부어야 하는지 모르는데서 오는

정신적인 고통으로 하여금 죄수들을 벌주게 했던 것이다.

어떤 건설현장에서 감독관이 한 노동자에게 구덩이를 파게했다.

그 노동자는 구덩이를 지시한 만큼 깊이 파내자,

감독관은 바로 옆을 가르키며 그곳에도 구덩이를 파라고 했다.

노동자는 영문도 모르고 여러 개의 구덩이를 파야 했다.

노동자는 화가 나서 삽을 던져 버리고, 감독관에게 따졌다.

"내가 뭘 잘못했으면 말 해 주시오. 이런 식으로 사람을 벌 주는게 어디 있소?

난 그만 두겠소."

그러자 감독관이 놀란 얼굴로 말했다.

"벌을 주다니, 그게 무슨 말이오?

우리는 지금 수도관의 새는 부분을 찾고 있는 것이오."

노동자는 삽을 다시 집어 들고 말했다.

"진작 좀 말씀 하시지, 그렇다면 구덩이를 좀 더 깊게 팠을 거 아니요."

노동자는 더 열심히 구덩이를 팠고 누수되는 부분을 찾아냈다.

하고 싶은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를 때,

사람들은 고통을 느낀다.

 

-좋은글 중에서-

 

굿모닝~!!!!

지금 사는 집에 10여 년 전에 이사와서 잔디 깍는 일, 낙엽과 눈을 치우는 일이 큰 과제였습니다.

1 에이커, 한국 평수로 1,220평입니다. 아들들이 있지만 동참하지 않아서

그저 내 몫이거니 하며 10년을 했습니다.

작년부터는 저도 힘에 부쳐 눈이 와도 그냥 내쳐 둡니다.

고혈압이 있어서 조금 하고나면 숨이 차서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전에는 소나무 주변에 자란 다른 나무의 뿌리를 캐내고 낮은 곳은 흙을 메워가며

조경에 힘을 쏟았습니다. 그 이유는 손님들이 왔을 때 기분좋게 들어오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목적이 있을 때 그 일이 힘이 들어도 기쁨으로 해나갑니다.

미술협회 이사장을 지낸 고 이두식 선생은 두주불사의 호걸이지만 그림작업을 할 때는

술을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에게 있어서 그림은 종교요, 전부였습니다.

목적이 있는 삶을 살아갈 때 그 일은 고통이 아니라 기쁨이 됩니다.

목적이 있는 삶 그것을 찾아 살아 가는 것, 이것이 인생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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