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4 06:18

준비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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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소대나무.png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중국의 어는 마을에 새로 이사 온 장사꾼이 있었다.

그런데 그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하나 있었다.

그 지방 농부들이 대나무를 키우는 방법이었다.

농부들이 심은 대나무는 다른 곳과 달리 제대로 자라지 않았다.

두 해가 지나도 죽순은 돋지 않았다. 그 다음 해도 마찬가지였다.

장사꾼은 그것을 보면서 농부들의 어리석음을 탓했다.

대나무가 제대로 자랄 수 없는 땅이거나 아니면 대나무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4년이 되었지만 대나무는 여전히 순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농부들은 대나무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들이 할 일을 해나갈 뿐이었다.

그런데 5년째가 되자 대나무 밭에서 갑자기 죽순이 돋기 시작했다.

그것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자 대나무는 무려 15미터 이상

자라서 빽빽한 숲을 이루었다.

농부들은 그제야 대나무를 베어냈다.

장사꾼은 믿을 수 없는 그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가 궁금해서 묻자 비로소 한 노인이 대답했다.

"모소라는 이름을 가진 이 대나무는 순을 내기 전에 먼저 뿌리가 땅 속에서 멀리까지 자란다네.

그리고 일단 순이 돋으면 길게 뻗은 그 뿌리들로부터 엄청난 양분을 얻게 되어 순식간에 키가

자라는 것일세. 5년이라는 시간은 말하자면 뿌리를 내리는 준비기간인 셈일세."

 

-좋은글 중에서-

 

굿모닝~!!!!!!

한국 사람들의 조급함은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25년 전에 이스라엘을 방문해서 식당에 들어갔는데 놀랍게도 '빨리빨리'라는 말을 알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한국사람들이 관광와서 음식을 빨리 내달라고 '빨리빨리'를 외쳤으면

종업원들이 다 알고 있겠습니까?

바둑 십결에 '신물경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중히 생각하여 경솔히 빨리 두지 말라 라는 말입니다.

같은 실력의 사람이라도 생각을 해서 둔 것과 조급히 빨리 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운전 표어 중에는 "5분 먼저 가려다가 50년 먼저 간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맙시다. 급할수록 돌아갑시다.

큰 것을 꿈꾸는 사람은 그림을 크게 그립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열매가 없다고 좌절하거나 실망해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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