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9 05:55

ET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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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규철.png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저기가 어디야, 아름답구만, 나 이제 급히 감세."

 

'ET 할아버지'로 불리며 불꽃처럼 살다 2006년 12월 세상을 떠난 대안 교육가 채규철 선생이

세상을 향해 남긴 마지막 인사다.

 'ET 할아버지'는 온 몸에 화상을 입어 외계인 같다며 아이들이 붙인 별명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타 버린 사람'이라며 자신의 별명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1961년 충남 홍성에 있는 풀무학교에서 교사직을 시작한 그는 장기려 박사와 함께 '청십자 의료조합"

을 설립하면서부터 복지운동가로 활약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로 차가 불길에 휩싸이며 3도 화상을 입었다.

30여 차례의 수술을 거쳐 목숨은 건졌으나 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고 코와 입도 제 모습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그 깊은 수렁을 빠져 나왔다. 비록 청력을 잃고, 한 눈은 멀고, 녹아내린 손은 갈퀴처럼

돼 버렸지만 "보이지 않는 눈으로는 마음을 보고, 귀는 안경을 걸칠 수 있을 만큼은 남아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며 웃음으로 상처를 덮었다.

그리고 다시 청십자 의료조합 일을 시작했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한벗회', '사랑의 장기기증본부'를

만들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1986년, 경기도 가평에 대안학교 '두밀리 자연 학교'를 세우며

도시 아이들에게 자연과 벗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험난한 역경을 딛고 일어나 '이미 타 버린 몸'에서 나오는 열정으로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선사했던

그는 지난 날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삶에는 'F'가 두 개 필요해. 'Forget(잊어버려라), Forgive(용서해라).' 만약 사고가 난 뒤

그 고통을 잊지 않았다면 나 지금처럼 못 살았어. 잊어야 그 자리에 또 새 걸 채우지.

또 이미 지나간 일에 누구 잘못이 어디 있어. 내가 먼저 용서해야 나도 용서 받는거야."

 

-<좋은 생각>에서-

 

굿모닝~!!!!!

우리 주변에는 예기치 않은 일로 갑자기 어렵게 된 분들이 많습니다.

장애인도 날 때부터 장애가 있는 분도 있겠지만 살다가 장애가 된 분도 있습니다.

이럴 때 대다수가 견딜 수 없어 합니다. 전에 겪지 못한 어려움이 자신을 괴롭히니까 차라리 죽으면

좋겠다는 극단적인 생각도 합니다.

그러나 하늘이 내 생명을 거두어가지 않는 한 우리에게는 할 일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목적이 있어서 이 땅에 태어난 것입니다.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심판대 앞에 선다면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어렵게 된 이 상황에서도, 몸이 망신창이 된 이 상황에서도, 내 앞가림도 하지 못할 형편이라도

할 일이 있다는 겁니다.

물질과 건강만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재산은 아닙니다.

내 몸이 불편해도 처지와 형편이 안된다고 할지라도 신은 할 일을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그 일이 무엇일까요?

오늘은 지난 3월 17일에 길에서 심장마비사한 홈리스 한인 여성의 장례식입니다.

연고자가 없어서 화장할 처지에 있었지만 어떤 장의사가 자기가 맡아 주관하겠다고 나서고

한 교회에서는 묘지를 제공해서 그나마 아름다운 한인의 정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속한 합창단에서 조가를 부르기로 해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합니다.

이렇게 할 일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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