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며느리의 고백(2)

by skyvoice posted Apr 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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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이분 마음 속엔 제가 딸같은 며느리가 아니라 막내 시누이 다음으로 또 하나 낳은 딸이었다는걸....

저에게!! "니가 내 제일 아픈 손가락이다" 하시던 말씀이 진짜였다는걸... 정신 있으실 때, 어머

님께 저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하고 잘하려 노력은 했지만 제가 정말 이분을 진짜 엄마로 여기고

대했는지.. 왜 더 잘하지 못했는지, 왜 사랑하고 고맙단 말을 매일 매일 해드리진 못했는지, 형편

어렵고 애가 셋이라 병원에 얼굴도 안비치던 형님, 형님이 돌보신다 해도 사양하고 제가 했어야

당연한 일인데, 왜 엄한 형님을 미워했는지..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사무치고 후회되어 혀를

깨물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밤 11시쯤..소변보셨나 확인 하려고 이불 속에 손 넣는데 갑자기 제

손에 만원짜리 한 장을 쥐어 주시더군요."이게 뭐예요?"했더니 소근소근 귓속말로 "아침에..옆에

할매 가고 침대 밑에 있더라..아무도 몰래 니 맛있는거 사묵으래이~"

하시는데 생각해 보니 점심 때쯤 큰아주버님도 왔다 가셨고, 첫째, 둘째 시누이도 다녀 갔고 남편도

퇴근해서 "할머니 잘 있으셨어요~?" 인사하고 집에 들어 갔는데, 아침 7시에 퇴원한 할머니가 떨어

뜨린 돈을 주으시곤 당신 자식들에겐 안주시고 갖고 계시다가 저에게 주신거였어요....

그리곤 그날 새벽 화장실 다녀왔다 느낌이 이상해 어머님 코에 손을 대보니 돌아 가셨더군요..

장례 치르는 동안 제일 바쁘게 움직여야 할 제가 울다 울다 졸도를 세 번 하고 누워 있느라

어머님 가시는 길에도 게으름을 피웠네요..어머님을 닮아 시집살이가 뭔지 구경도 안시킨

시아주버님과 시누이 셋.. 그리고 남편과 저, 서로 부둥켜 안고 서로 위로하며, 어머님 안 슬퍼

하시게 우리 우애 좋게 잘살자 약속하며 그렇게 어머님 보내드렸어요....

오늘이 어머님 가신지 150일 째입니다. 어머님께서 매일 저 좋아하는 초콜렛, 사탕을 사들고

오시던 까만 비닐봉지, 주변에 널리고 널린 까만 비닐봉지만 보면 눈물이 납니다.

어머님이 주신 꼬깃꼬깃한 만원짜리를 베개 밑에 넣어두고...매일 어머님 꿈에 나오시면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말해 드리려 준비하며 잠듭니다.

다시 태어나면 처음부터 어머님 딸로 태어나길 바라는건 너무 큰 욕심이겠죠...

부디 저의 어머님 좋은 곳으로 가시길... 다음 생에는 평생 고생 안하고 평생 남편 사랑 듬뿍

받으며 살으시길 기도해 주세요.

 

-허영옥 시인이 뽑은 글 중에서-

 

굿모닝~!!!!
세상에 무엇 때문에 문제가 생길까요?

사랑을 하긴 하는데 등급이 있어서 일겁니다. 자기 자신과 자식은 일등급, 부모와 친한 친구는 

이등급, 형제자매는 삼등급, 그저 알고 지내는 사람은 사등급, 스쳐 지나가는 사람은 오등급...

성경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우리는 등급별로 나누어 취급합니다. 사등급의 사람이 일등급 대우 해달라니까 그건

어림없다고 거절합니다. 무한 리필 해달라니까 한 번밖에 안된다고 손사래 칩니다.

오히려 한 번이라도 해 주는걸 감지덕지 하라고 눈알을 부라립니다.

아무런 이득을 바라지 않고 무엇이든 돕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

이런 사람이 세상에 많을수록 세상은 아름다워 질 것입니다.

그런데....당신은 그런 사람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