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5 05:55

곡선 인생

(*.173.188.170) 조회 수 21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아침 편지 -<곡선인생 >


download (2).jpg


이태영 목사(하늘소리 문화원장)

계획한 대로 직선으로만 갈 수 있는 삶이 얼마나 있을까요. 곧게 뻗은 자작나무도 멋있지만,

굽이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정겹고 멋져 보입니다.
저도 한때 한길만 고집스럽게 달려온 적이 있습니다. 무려 8년을 휴일 한번 없이 일에 매달렸죠.

즐겁게 일했지만 그러는 사이 불행이 한꺼번에 찾아왔습니다.

돈도, 명예도, 건강도, 소중한 가족도 잃었지요.
어쩌면 너무 어린 나이에 여러 언론에 소개되면서 일찍 성공의 맛을 보았는지도 모릅니다.

한두 시간만 강의하면 다른 사람의 한 달 치 수입이 들어오니 돈이 귀한 줄도 몰랐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모든 상황이 바뀌었는데, 그제야 제게 없는 것이 무언지 알았지요.

서랍에는 소위 잘 나간다는 사람 수천 명의 명함이 있었지만,

어느 하나 도움 청할 데가 없었습니다.

그 뒤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는 지금 잘 살고 있어요. 어떻게 그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나

생각해 보니, 평범한 사람들과 나눈 밥 한 끼와 미소 덕분이었습니다.

폐업신고를 하고, 텅 빈 사무실에서 수면제에 의지해 살고 있는데 어느 날 잘 모르는 분이 찾아왔습니다.

어깨에 라면 두 상자와 귤 한 상자를 지고 있었지요. 자기도 사업을 하는 데 많이 어렵다면서,

자기가 도울 수 있는 전부라며 상자를 내려놓고 갔습니다. 그분을 통해 참 많은 걸 배웠지요.

지금도 저는 제 분야에서 만큼은 치열하게 집중합니다. 그러나 하루라도 빨리해내겠다는 조바심은 접었습니다.

그 사이 과거에 출간한 책과는 다른 책을 냈습니다. 허리디스크로 걷는 것조차 어려웠던 제가 산을 다니면서

배운 야외 요리로 책을 내고, 가끔 방송에 요리사로 출연합니다.
작년부터는 'CEO들의 릴레이 삼겹살집 아르바이트' 모임을 만들어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조금씩 모은 돈으로 어려운 아이들의 수술비를 지원하지요.

직선으로 가는 동안에는 맛보지 못한 행복이 곡선에 있습니다. 뜨겁게 달려온 시간, 삶의 의미를 깨달은 시간

모두 헛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 살아가는 방법과 이유를 하나하나 알아가는 중입니다.

-박미란, 경쟁지식컨설팅 대표(행복한 동행,2011년 10월호)-

 

굿모닝~!!!!!!!

성공을 위해서 물불 안 가리고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고 해야할 일을 미뤄 놓는 사람도 있습니다.

달리다가 보면 쉬는 법을 잊어버려 휴게소도 들리지 않습니다.

기계도 지나치게 사용하면 과열되고 폭발합니다.

하물며 사람이야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저의 멘토셨던 목사님은 건강 체질이었지만 무리하도록 일하셨습니다.

도무지 쉬는 법을 몰랐습니다.

대교회의 주일 설교 여섯 번을 도맡아 하셨고 월요일에는 가방을 챙겨 부흥회로 떠났습니다.

금요일에 돌아와선 밤을 새는 철야기도회를 인도했습니다.

쉬는 것을 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60대 후반부터 몸에 각종 병이 찾아왔습니다.

합병증으로 몸은 붓고 움직이기도 어려워졌습니다.

70 중반도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림에는 여백의 미가 있고 음악도 쉼표가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쉬라고 창조주도 안식하셨습니다.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자기만을 위한 것인지,

모두를 위한 것인지 돌아보는 것이 지혜입니다.

쉬는 동안 재능기부할 곳은 없는지 나의 손길, 나의 눈길이 필요한 곳은 없는지

살펴보는 사람은 그의 속에서부터 '행복'이라는 샘이 솟아나올 것입니다.

재물과 높은 지위와 안식과 평강, 선택은 언제나 자기 몫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5 경청 file skyvoice 2014.01.22 2592
» 곡선 인생 file skyvoice 2014.04.15 2179
603 공작새 file skyvoice 2013.06.16 4585
602 과학시대 file skyvoice 2013.11.10 2335
601 구덩이를 파는 이유 27 file skyvoice 2014.03.10 4376
600 굽이 돌아가는 길 file skyvoice 2013.09.11 2599
599 그 노인이 지은 집 file skyvoice 2014.02.03 2539
598 그대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file skyvoice 2013.12.05 3330
597 그란트 장군 file skyvoice 2013.07.01 3352
596 그리운 당신이..... 2 file skyvoice 2013.12.31 248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4 Next
/ 6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