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기<1>

by skyvoice posted Apr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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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즈 여행기<1>

<김명렬 문필가>

 

쿠루즈 2.jpg

 


바로셀로나 공항에서 택시를타고 우리일행은 1882년에 착공하고 1백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사가 진행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가족성당) 찾아갔다. 시간은 오전10시를  조금 넘고 있었다.  성당에 도착해 보니 성당의 안팎은 온통 세계각처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매우 붐비고있었다.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에는 소매치기나 도둑들이 많으니 소지품에 각별히 신경을 쓰라는 택시기사의 말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아 우리일행은 커다란짐가방(Luggage) 질질 끌고 다니며 카메라와 기타 소지품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었다. 우리일행은 사람들로 행렬을 지어 길게 줄 지어선 맨끝을 향해 걸어가서 후미에 섰다. 앞을 바라보며 티켓을 파는 매장까지 거리를 재어보니 어림잡아 족히2백미터가 넘게보였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 나왔다. 그래도 어렵사리 미국땅에서 이곳까지 왔으니 뭔가는 한가지를 보고는 가야겠기에 기회를 놓치기가 아까워 길고긴 행렬뒤에 하염없이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우리가 서있는 뒤로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내 뒤로는 금방 30~40미터의 사람들의 행렬이 만들어졌다


10분이 지나고 20, 30분이 넘어 11시반이 되었어도 행렬은 겨우 50여미터 정도가 줄어 들었을 정도였다. 강렬한 지중해성 햇볕은 열을 발산하며 이마에 식은땀을 돋게했고, 밤새워 다리한번 펴지 못하고 날밤을 새우며 먼길을 온 여행객의 온몸과 머리,허리,팔다리를 피곤으로 엄습하며 후들후들 떨게  만들었다. 멀리 입장권 티켓을 파는 곳을 바라보니 단체손님들이 떼지어 들어가고 있다. 알고보니 사전에 미리 예약으로 티켓을 산 사람들은 기다림이 없이 오자마자 곧바로 성당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티켓을 먼저 구입한 사람이 우선이다 보니 티켓을 개별적으로 현지에서 사는 사람들은 무한정 이렇게 넋을 놓고 행렬을 이루고 줄을 서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몸이  도로 피곤해 자리를 이탈하고, 성당 앞에서 사진만 여러장 찍고 왔다.

성당의 외부공사는 아직도 진행중이며, 성스럽고 엄숙해야 할 성당의 안과 밖은 돗대기 시장같았다. 우리일행은 택시를 잡아타고 시내 이곳저곳을 드라이브하며 눈으로만 보는 시야(視野)관광을 즐겼다. 앞서서 바로셀로나시에 대해 설명을 해듯이 시내곳곳은 옛날의 유서깊은 사적지와 ,건축물들이 오랜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굳건히 버티고 서 있었다


 시내관광을 마치고 우리는  크루즈여행을 할 여객선 터미날로 향했다. 여객터미날에 도착해 보니 세계 각처에서 여행을 온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승선수속을 하고 있었다.

우리일행도 출입구에 대기중인 직원에게 수화물을 맡기고 탑승 수속을 밟았다. 여권을 확인하고 사진찍고 크레딧카드 입력하고 승선카드를 받고 나서야 미리 배정받은 숙소, 룸으로 올라갔다. 16층 중에 나는 9층의 발코니가 있는 바다쪽의 객실을 예약받아 입실을 완료했다. 함께 동행한  전 선생님내외는 13층의 발코니방으로 배정을 받아 올라갔다. 짐을풀고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14층의 부페식당으로 갔더니 그곳에는 수십종류가 넘는 각종음식과 과일,야채,음료수들이 손님을 기다리고있었다.  같은 여행사를 통하여 이곳에 시카고에 사는 박선생님 일행4(부부외에 처제2) 식사를 하러 그곳에 와서 함께 인사를 나누고 식사를했다.

 

식사도중 어느 젊은 연인한쌍이 나를 향해"한국분이십니까?"하고 인사를 건네온다."그렇다" 답하자 반갑게 곁에와서 앉는다. 자기소개를 들으니 젊은 연인들은 인천에 살며 이제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으로 크루즈여행을 선택하여 이곳까지 왔다고 했다.

 

인사성 밝고 예의바르고, 상냥하며 성품이 인격자다운 두젊은 신혼부부에게 금방 호감이 생겨나고 마치 나의 사랑하는 아들.딸을 만난것 같은 친근감과 반가움이 생겨났다. 곁에앉은 신혼부부를보니 세상에 이렇게 아름답고 어울리는 커플은 예전에는 본적이 없을 정도였다. 신랑 미스터 홍은 듬직하면서도 미남이였고 신부역시 티비 탈렌트는 저리 가라고 할정도로 미모가 출중했다. 식사를하면서 이얘기 저얘기를 나누며 돈독한 인정을 쌓고 나눴다. 신혼부부의 따듯한 사랑과 인간미에 마음이 흠뻑 이끌리었다. 세상을 살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대하고 겪어 와서 대충 그사람의 말과 행동, 얼굴표정과 외모를 보면 그사람이 어떤 격을 갖춘 사람인지를 대강 알수 있는데 젊은부부는 그야말로 인격과 교양과 품성을 겸비한  부부였다. 대화중에 같이온 일행인 박선생님이 족보? 묻자 홍군은 한국에서 수재들만 모이는 서울대학교를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는 부부 모두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고 한다. 미스터 홍은 고등학교에서 수학선생님으로, 새색씨는 중학교에서 수학선생님으로 장래 나라를 이끌어 갈 후학들을 교육시키고 있다고 하니 그들 젊은 신혼부부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훌륭해 보였다. 그들을 본 순간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축복을 비는 기도를 드렸다


 우리가 저녁식사를 하는동안 이미 배는 산더미같은 몸체를 흔들며 유유히 다음 기항지인 프랑스의 마르세이유를 향해 힘차게 뱃고동을 울리며 지중해의 검푸른 물결을 혜치고 힘차게 달려가고 있었다.

 

우리가 타고 있는 이크루즈배는 선령(船齡) 2년밖에 안된 최신형이며 이배안에는 앞에서도 설명을 드렸듯이 여객종사원이 18백여명, 승객이3420여명이  승선 매머드급 고급 호화여객선이다. 배안에는 각종 위락시설과지노,극장,연주회장,수영장,사우나,식당,매장,병원,스포츠시설,환전상,,사진관,등등 모든 편의시설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어서 여행온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놀고 즐기기에는 불편함과 부족함이 없이 완벽한 제반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다른 크루즈선편도 웬만한 편의시설은 두루 갖추고 있지만 특히 이제껏 보아온 중에 최고의 수준과 화려함,장엄함,거대함등의  설면에서는 다른 크루즈회사들보다 월등하게 앞서가는 듯했다. 우리는 선내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담소를나누고 각자의 살면서 겪은 재미난 생활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밤이 늦은시각에서야 각자 자기의 숙소로 향하게 되었다.


저녁식사를 끝낸후 선내구경을 하기전 나와  전선생님부부는 내일 의여행지(관광지)신청을 위해 관광센터로 찾아갔다.

여행객들은 크루즈배가 정착하는 기항지에서 내려 자유롭게 개인여행을 즐길수 있다. 걸어서 이곳저곳을 보든지 또는 현지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인근의 유명관광지나 개인적인 쇼핑을 즐길수 있다. 한편으로는 선박회사에서 주관하는 기항지선택  관광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유람선에서 판매하는   참가할 수 있다. 여기에는 관광안내인이 동행하여 관광지의 이곳저곳을 설명해주고 도움을 제공해 준다. 만약에 이것도 저것도 원하지않을 경우에는 선내에서 자유롭게 머물며 크루즈선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으며 수영장 또는 사우나에서 편리하게 쉴 수도 있고 선내극장이나 또는 선실에서 영화를 보고 즐길 수도 있다.


 우리일행은 선내구경을 1 마치고 관광접수 센터에  갔더니 내일 프랑스 마르세이유 관광프로그램 4군데 중에 3곳은 이미 인원이 다 차서 접수가 마감되었고 나머지 관광상품은 마르세이유와 인접해 있는 카시스(Cassis)관광뿐이라고 해서 할수없이 그곳을  택하

접수를 마쳤다. 선내에서 사용한 모든 지불금이나 관광요금은 발급받은 승선카드에 입력되어 여행이 끝나고 하선하기전 크레딧카드나 현금(유로화)으로 지불하면 된다. 모든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발코니의   나가보니 검푸른 바닷물을 혜치고 흰물살

  마치 시카고의 시어스타워(윌리스타워)만큼이나  덩치가 크루즈배는 프랑스의 마르세이유를 향해 거친 지중해의 파고를 가르며 힘차게 어둠을 뚫고 달려가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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