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우러러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가 나를 사랑할 때나
그 사람이 나를 외롭게 하거나
마음 아프게 할 때에라도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게 하소서
나의 미련함으로 사랑하는 이가
눈물을 보이지않게 하시고
나의 어리석음과 무능함으로
사랑하는 이가 슬퍼하지 않게 하소서
사람하는 사람을 받들어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를 늘 나보다 먼저 사랑하게 하시고
그의 아픔을 내가 대신 아파하게 하시고
그의 기쁨을 몇 배나 더 기뻐해 주는
너그러운 사랑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사랑하는 이가 원하는 일이라면
그것이 무슨 일일지라도 주저하지 않게 하시고
나의 작은 사랑으로
사랑하는 이가 늘 행복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을
고요히 사랑하게 하소서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며 자기 이름을 다하는 느티나무처럼
내 사랑하는 이의 행복한 삶의 나무가 되게 하소서
-김옥림-
굿모닝~!!!!!!
사람마다 어려운 날들이 있겠지만 제게는 1980년대가 시련의 날들이었습니다.
80년대 중반 사랑하는 아들이 발병을 해서 투병하면서 아내는 1년의 반은 함께 병원생활하고
저는 직장생활을 하며 이별 아닌 이별의 날들을 5년 동안 보냈습니다.
나은듯 하다가 재발하고 나은듯 하다가 재발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며 아들은 약해져만 갔습니다.
통증 때문에 나중엔 웃음도 잃어버린 아들을 기쁘게 해 줄 요량으로 병원 로비에 아들을 남겨두고
병원 앞 문방구에 가서 무엇을 좋아할까 어떤 것이 아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을까 고르고 또 고르는 동안
휠체어에 앉아 나를 기다리던 아들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외로움, 나만 혼자 버려졌다는 외로움이 폭발한 것 같습니다.
서럽게 울던 아들을 달래느라고 애쓰던 기억이 문득문득 납니다.
결국 1989년, 9살난 아들은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기쁘게 할 능력이 제겐 하나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체험하며 무능함에 가슴 떨었던 날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기쁘게 할 수 있을까요?
나는 사랑하는데 저쪽에선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누군가 오해에서 삼을 빼면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삼은 무엇일까요?
제게는 답이 없습니다.
그러나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나의 최선을 다해 볼랍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소서~!!!!